RE:GROUND
Ideas
공간은 어떻게 사라진 관계를 다시 연결할 수 있을까? 한때 학교는 배움뿐 아니라 지역의 일상과 공동체가 축적되던 장소였지만, 폐교 이후에는 물리적 공간만 남은 채 그 안을 채우던 관계와 행위가 사라진 상태로 존재한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폐교를 새로운 기능으로 단순히 채우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교가 지니고 있던 운동장과 복도, 교실의 질서와 흔적을 재해석하여 사람과 사람, 개인과 공동체, 건축과 도시 사이의 관계를 다시 형성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공유주거를 중심으로 공공에서 개인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위계를 재구성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러운 마주침과 선택적인 교류가 발생하도록 함으로써, 건축을 사라진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공동체의 삶을 만들어가는 연결의 장치로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