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POINT : 도시 인프라의 순환적 재구성
Ideas
1. ISSUE_ 도시가 마주한 새로운 과제
지금까지 도시는 오랫동안 성장과 확장을 전제로 운영되어 왔다.
폐기물 처리 또한 이러한 성장 논리에 따라 도시 외곽의 대규모 매립지와 광역형 자원회수시설에 집중되어 왔다.
시설을 도시밖으로 이전함으로써 높은 처리 효율을 확보할 수 있었고,
증가하는 인구와 지속적인 도시 확장은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서울은 새로운 전환점에 직면하고 있다.
인천수도권매립지의 운영 종료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서울시 내부의 폐기물 처리 용량 또한 지속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그 결과 일부 폐기물은 충청권과 강원권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하여 처리되는 이른바 ‘원정 소각’ 이 발생하고 있다
2. PROPOSAL_ 새로운 사회에서 자원회수시설의 재정의
앞으로의 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평형은 도시를 유지하는 필수기반시설을 외부로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도시 안으로 다시 통합하는 데 있다.
그러나 자원회수시설은 오랫동안 혐오시설이라는 인식 속에서 도시와 분리되어 왔다.
폐기물을 처리하는 필수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일상으로부터 배제되었으며, 가능한 한 보이지 않는 곳에 위치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관계를 재고하며 자원회수시설을 도심형·분산형 공공 순환 인프라로 재정의한다.
도시 외곽으로 밀려난 처리시설을 도시의 일상 속으로 다시 연결하고, 숨겨졌던 처리 과정을 시민의 경험과 인식의 영역으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자원회수시설은 더 이상 도시가 외면하는 기피시설이 아니라, 도시를 유지하는 필수 기반시설이자 시민과 관계를 맺는 공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3. PROTOTYPE_ 분산형 도시 인프라로의 단계적 확장
본 설계는 장한평의 프로토타입 제시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 생활권이 자원 순환 거점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것을 기대한다.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고, 가까운 곳에서 필요에 의해 순환하는 분산형 도시 인프라의 새로운 체계를 목표로 한다.
4. SITE_ 장한평 중고차 매매시장
과거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유통 산업거점이었으나, 온라인 거래 플랫폼의 확산과 산업 구조 변화로 인해 지속적인 쇠퇴를 겪고 있다.
현재는 저이용 토지와 노후 산업시설이 혼재된 전환기의 지역으로, 새로운 도시 기능의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대상지는
동부간선도로와 천호대로가 교차하는 서울 동부권의 주요 교통 결절점에 위치하며,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광진구 등 다양한 생활권과 인접해 있다.
또한 인근에는 서울 동북권의 하수를 처리하는 중랑 물재생센터가 위치하여, 도시 운영을 위한 환경기반시설이 집적된 지역적 특성을 가진다.
본 프로젝트는
장안평을 단순한 폐기물 처리시설의 입지가 아닌 도시 순환 인프라의 거점으로 재해석한다.
자원회수시설과 물재생시설의 연계를 통해 폐기물·에너지·물 순환이 통합되는 환경기반시설 클러스터를 제안하며, 쇠퇴한 산업지역을 새로운 도시 순환 시스템의 중심으로 전환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