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ROGENESIS_생산이 깃드는 장소

김연우 Studio D / 홍규선 + 홍상규

Ideas

과거 도시에서는 생활과 생산이 가까이 공존했지만, 도시가 확장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생산은 점차 도시 외부로 밀려났다. 오늘날 도심은 소비 중심의 공간으로 남았고, 도시를 유지하는 물과 기반시설 역시 지하화되거나 경계화되어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영역이 되었다.

CHOROGENESIS는 이러한 도시의 경계에서 생산이 다시 깃들 수 있는 장소의 가능성을 찾는다. 하천과 물재생시설, 녹지와 도시조직이 만나는 곳에 반복 가능한 생산 시스템을 삽입하고, 그 아래의 지면은 물·지형·보행 등 각 장소의 조건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 즉 하나의 건축 형태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생산 시스템과 장소에 반응하는 가변적인 지면의 결합을 제안한다.

탄천–양재천 합수부와 탄천물재생센터의 경계는 이 가능성을 검증하는 하나의 장소이다. 물재생시설의 물은 습지와 수공간을 거쳐 생산과 연결되고, 서로 다른 도시 레벨과 보행은 연속적인 공공 지면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감춰져 있던 물의 흐름과 생산의 과정이 시민의 일상 속에 다시 드러나는 새로운 도시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

Drawings